종합적인 연구에 따르면 구직자가 다음 6가지를 실천하면 새로운 직업을 찾거나 경력을 성공적으로 변경할 확률이 최소 두 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녁에 야근을 하면서 후배와 또다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내용을 들어보니 후배는 선배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들어보니 선배가 업무적인 것으로 조언한다면 언제든 겸허히 듣고 시정할 수 있지만, 없는 얘기를 지어내거나 꾸지람을 주는 등 인격 모독을 하는 것은 참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저에게 어떻게 하면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물어본 것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직장 생활을 해 보았다면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저 또한 초년생 때 바로 위 기수 선배가 일을 왕창 몰아주면서 너무 튀는 것 아니냐고 핀잔을 준 것이 생각났습니다. 물론 대들지는 않았습니다.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은 척 대답했지만, 속에서는 열불이 났었습니다. 도저히 참지 못할 땐, 잠시 밖으로 나가서 한참 소리를 지르고 다시 들어갔었던 기억도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인내심’의 한계치가 있습니다. 직장 내에서는 매번 합리적일 수 없고 자발적으로 이익을 포기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온전히 자신에게만 불리한 조건인 상황이 유지가 된다면 필요에 따라선 ‘이직’도 고민해 볼 만합니다. 저도 어떤 부서에서는 정말로 열심히 해서 회사에 크게 이바지한 적이 있습니다. 자부심을 느끼고 회사 생활을 했지만, 팀장과의 사소한 다툼 이후 평판이 급격히 안 좋아 지면서, 제가 이뤄냈던 성과까지 모두 빼앗겨 버렸고 ‘싹수없는 놈’으로 낙인찍혔으며 팀장님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렸을 때 ‘앞으로 겸손해라’라는 답변도 받았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날이 있고 나서 저는 독기를 품고 일을 했습니다. 매일 아침 1~2시간 일찍 출근하여 이직을 위한 책을 독파했고 퇴근 이후에도 밤 늦게까지 이직 준비를 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으로 약 1년간 준비를 했더니 인상은 안 좋아질 대로 안 좋아졌고 역시나 이직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이직을 경험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카페나 블로그 등을 기웃거리면서 틈틈이 방법들을 찾아보았지만, 파편적인 지식뿐이었고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직을 준비하면서 아주 중요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실적관리’입니다. 자소서는 어떻게든 썼지만, 내가 이 회사를 다니면서 어떠한 일을 했는지, 이것을 수치화하는 작업이 대단히 힘들었습니다. 막상 쓸려고 했더니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결국 빈칸으로 비워 둔 채로 이력서를 작성한 뒤 채용하는 회사에 제출했습니다. 결과는 ‘탈락’이었습니다. 계획대로 이직을 하지는 못했지만, 제가 직장을 다니면서 제대로 된 실적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돌아볼 수 있었고 만약, 정형화된 이직 안내서가 있었다면 더 수월하게 원하는 직장으로 이직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마음 한편에 남아있습니다.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는 후배를 위해 제 서재에서 미리 챙겨온 책 두권을 건냈습니다. 그리고 둘 중 한 권을 선택하면 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한 권은 <세이노의 가르침>이고 다른 한 권은 <비상이동 매뉴얼>이었습니다.
후배는 두권 모두 빌려달라고 했으나 저는 안된다고 말을 했습니다.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선택을 하려면 반드시 한 권을 선택하라고 말했습니다. 후배는 곰곰이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 주 중 결정하면 언제든지 오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구직자와 고용주의 전략이 서로 다른 이유는 뭘까요? 바로 가치관 때문입니다. 구직 과정에서 구직자와 고용주는 완전히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습니다.
『비상이동 매뉴얼』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 1장. 끊임없이 변화하는 구직의 세계
- 2장. 구직 활동 시, 회복력을 유지하는 10가지 방법
- 3장. 구직할 때 겪는 어려움에 대처하는 방법
- 4장. 직업을 선택하거나 바꾸거나, 일자리를 찾는 방법
- 5장. 꽃 연습 소개
- 6장. 꽃 연습-종합적인 자기 진단 목록
- 7장. 근무지 선택하기
- 8장. 온라인에 이미 있는 이력서
- 9장. 채용 면접을 위한 15가지 팁
- 10장. 연봉 협상을 위한 5가지 비밀
- 11장. 나만의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방법
『비상이동 매뉴얼』의 저자 리처드 N.볼스의 조부는 위스콘신 출신 미국 하원의원 스티븐 볼스였으며 아버지는 수년간 AP통신 편집자였습니다. 교육열이 뛰어난 가정환경에서 자란 그는 어려서부터 과학자를 꿈꿨습니다. 성인이 된 후 미 해군에서 복무한 뒤, 하버드대학교에서 물리학을,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는 화학 공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는 1970년 초부터 미국 전역에서 대중 강연을 시작했는데 이 책 <비상이동 매뉴얼>을 출간하며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습니다. 1953년부터는 목사와 교회의 교구장으로 봉사했지만, 한편으로는 더 나은 직장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대중의 필요에 다각적인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는 일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비상이동 매뉴얼』은 이런 부분이 좋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저는 한 직장을 계속 다니고 있지만 마음 속으로 이직을 하고 싶었던 생각이 항상 가득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마음을 바꿔 작년 부터는 회사 일에 더 충실하게 되었고 실적을 많이 쌓게 되었으며 나름대로 사내에서 셀프 브랜딩을 모색하는 중입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이직을 해야만 하는 상황도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그럴 때 사내 지침처럼 잘 정리된 편람이 있다면 더욱 쉽게 더 나은 직장을 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당신이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막연히 이직을 준비하는 것보다 이직을 위한 준비 단계부터 이직에 성공하는 그날까지 각 단계별 준비, 유의 사항을 미리 숙지하면 준비 과정 및 시간을 크게 줄여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이 정보를 통해 고용주의 요구에 맞게 구직 기술을 조정해야 한다는 게 이해되었길 바랍니다. 이 책이 바로 그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의 감각』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구직 사전 준비 방법’에 대해 알기 원하는 분
- ‘구직시 어려움 대처방법’에 대해 알기 원하는 분
- ‘직업 선택 방법’에 대해 알기 원하는 분
- 그래서 성공적으로 회사를 벗어나고 싶은 분

[이 포스팅은 스노우폭스 출판사로부터 소정의 후원금을 받아 작성된 도서 추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