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강자라도 약점은 있기 마련이다.
다들 삼국지는 들어보셨지요? 삼국지에 대해서는 잘 몰라도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부터 마량의 백미, 읍참마속 등 삼국지는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삶의 지혜와 인간관계, 사자성어 등을 남겼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게임과 책을 통해서 삼국지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관우와 장비의 무력과 의리, 제갈량의 지혜와 충성심 등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유비의 진영에서 관우와 장비, 조운 등 무력이 강한 인물들을 좋아했습니다. 전장에서는 장수(=장군)의 통솔력과 군의 사기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장수끼리 일기토(=맞대결)는 전장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무력이 강한 장수를 선호했습니다. 그런데 삼국지 중반부터는 한 인물의 등장으로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기존에는 병력이 적거나 장수가 약하면 십중팔구 전투에서 패할 수밖에 없었는데, 짜임새 있는 전략과 전술로 이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게 된 것입니다.
손자병법에는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제갈량은 자신이 속해 있는 ‘유비군’이 어느 정도의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았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과신하지 않았습니다. 그 예로 《삼국지가 경영전략에 답하다》라는 책에서 인용한 11대 명장면을 통해서 제갈량의 행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제갈량은 자신이 속해 있는 유비군의 역량을 누구보다 잘 파악했을 뿐만 아니라 상대 진영의 장수 특성까지도 사전에 정보를 수집하여 전쟁 준비에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를 잘 조합하여 자신과 상대방의 전력을 가늠했고 마치 장기판의 말을 지휘하듯이 세밀한 전략을 구사하여 매번 ‘이기는 전쟁’을 한 것입니다. 물론, 삼국지가 다소 과장되고 연출되어 있는 부분이 많지만, 이는 우리에게 강자를 상대할 때 무조건 피하거나 굴복하기보다는 ‘지혜롭게 행동’하면 충분히 대응해 나갈 수 있다는 건설적인 교훈을 전달해 줍니다.
평소에도 삼국지를 좋아하고는 있었지만,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는 요즘에 회사 내 기류가 심상치 않은 까닭입니다. 베이비부머 세대 선배들이 대거 나가기 시작하면서 세대교체가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회사 방식이 ‘연공서열’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능력주의’가 팽배해 지면서 능력만 있다면 충분히 선배들을 뛰어넘는 조직구조로 유연하게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과’에 목을 매면서 승진을 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동료도 많아졌고 경쟁에 내몰리면서 동료들끼리 싸움도 일어나는 등 한마디로 각박해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자기 계발을 하고 업무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선의의 경쟁’은 선호하는 편입니다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다른 동료를 이용하고 이간질하는 것은 ‘나쁜 행위’라고 스스로 규정하였고 지양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이런 나쁜 행위를 하는 직장 동료와 경쟁이 붙게 된다면 저는 모든 것을 걸고라도 정정당당하게 이기는 방법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보다 지위 및 직급이 높고 사회적 영향력도 있는 상급자가 나쁜 방식으로 경쟁 상대가 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응 하시겠습니까? 상상만 해도 끔찍한데요, 아직은 저도 그런 경험을 겪어보지 못해서 사실 깊이 생각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그런 경우가 발생한다면 어떻게든 대응해야겠지요. 원소와 조조, 유비와 조조는 서로 경쟁 상대였습니다. 서로 대등한 관계가 아니라 어느 한쪽이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는데요, 이들은 강자의 약점을 공략해 나가는 방법으로 지혜롭게 대응해 나갔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아무리 찾아도 약점이 없는 것처럼 완전무결해 보였을 겁니다. 눈 앞이 깜감해지고 식은땀이 흘렸을 텐데요. 삼국시대에는 지휘관의 잘못된 선택으로 목숨이 오갔던 상황이니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자신과 상대방의 역량을 파악하고 약점을 찾아서 공략해 나갔습니다. 강대해 보이는 적과 대비하여 자신은 한 없이 초라해 보일 수 있지만, 적이 당장 따라 할 수 없는 것에 집중하면 충분히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최강자가 당장 따라 할 수 없는 것에 집중하라. 이것이 현대 경영 전략의 승패를 가름하는 핵심이다.
『삼국지가 경영전략에 답하다』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 1장. 1명으로 100명과 싸우게 하다
- 2장. 턱 밑을 파고들어 거인을 무너뜨리다
- 3장. 강자의 등잔 밑에서 힘을 비축하다
- 4장. 일대일 경쟁 구도를 만들다
- 5장. 카멜레온은 한 걸음마다 색깔을 바꾼다
- 6장. 무혈입성, 싸우지 않고 이기다
- 7장. 대기업의 우산 속으로 들어가다
- 8장.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중요한 것은 턱의 힘이다.
- 9장. 이익은 한 사람을 움직이고, 대의는 무리를 움직인다.
- 10장. 상식의 룰을 깨다
- 11장. 최강자 VS 도전자
『삼국지가 경영전략에 답하다』의 저자 에구치 요코는 주식회사 이플랫 대표이사이자 란체스터 전략학회 회장입니다.
『삼국지가 경영전략에 답하다』는 이런 부분이 좋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삼국지를 좋아했습니다. 삼국지를 통해서 ‘전략적 사고’를 어렴풋이 배울 수 있었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처세술’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직장에서 착한 사람들만 있고 나에게 좋은 상황만 일어난다면 삼국지를 볼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현실은 착한 사람들보다 악한 사람들이 많고 나에게 불리한 상황이 더 많으며,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 또한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기에 삼국지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으며 그 자체로 ‘지혜의 보고’라고 불리는 까닭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삼국지 11대 명장면을 선별하여 현대 경영전략과 연동하여 교훈의 정수를 뽑아서 엮어 내었습니다.
아무리 큰 병력이라도 대적할 적이 1명 혹은 2명이라면 일당백의 능력을 가진 장비가 질 리 없다.
『삼국지가 경영전략에 답하다』는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교훈이되는 삼국지 명장면’에 관심이 있는 분
- ‘삼국지와 관련된 현대 경영전략’에 관심이 있는 분
- ‘지혜로운 대응 방법’에 관심이 있는 분
- 그래서 ‘상식의 룰을 깨는 삶’을 살고 싶은 분

[이 포스팅은 1. 별도의 원고료를 받지 않고 2. 직접 완독하고 작성된 솔직한 도서 추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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