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에게 진짜로 필요한 건 적당히 좋은 답 중에 하나가 아니라 결정적인 트리거가 되어 눈앞에서 그들을 괴롭히는 문제를 깔끔히 해결해줄 방안이니까요.
여러분, 일을 잘한다는 의미가 정확히 뭔지 곰곰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신입 때에는 동료나 선배가 저에게 일을 잘한다고 말해 주었을 때, 진심으로 기쁘고 자부심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직장 생활을 계속하다 보니, 일을 잘한다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는 인사치레라는 것을 알아버렸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직원이 다른 직원에게 “저 사람 일 잘해”라고 한다든지 단순히 친하다는 이유로 다른 직원에게 일을 잘한다고 소개할 땐 조금 어이가 없기도 했습니다. 물론, 일을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은 좋습니다. 하지만, 타인이 좋게 평가해 준다고 해서 정말로 일을 잘하는 것일까요? 예전에 저는 일을 잘한다고 누군가가 추천해 주어서 요직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습니다. ‘기획’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그런지 멋져 보이긴 했지만, 머리를 쓰는 일이 너무 많고 신속하게 업무를 배우고 처리해야 했기에 육체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인 고통이 더 큰 자리였습니다. 아무튼, 제가 직접 요직에 와보니, 내로라하는 직원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일 처리를 능숙하게 할 뿐만 아니라 신속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니, 저는 일을 잘하는 편이 아니란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일을 잘하는 선배를 만났고, 일 처리 방식도 배울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 부서에서 약 6개월간 선배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이전 부서에서는 주변에서 일을 잘한다고 칭찬을 해 주어서 정말로 일을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매일 같이 지도를 받다 보니, 그것은 대단한 착각이었고 일의 기본도 모르는 채, 자만심만 가득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위에는 항상 위가 존재한다는 것을 명심했고 직장 생활을 할 때에도 항상 겸손하게 행동하자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6개월 정도가 지나니, 선배의 지도가 없이도 어느 정도 업무가 손에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선배의 도움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되었으며, 업무가 능숙해 졌다는 칭찬도 받을 정도까지 도달했습니다. 저는 ‘기획팀’의 새내기로서 본격적으로 일을 잘 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열망이 강했습니다. 선배가 지도해 주는 것 이상으로 일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때, 서점에서 골랐던 것이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정말로 일을 잘하는 사람을 분석하고 깔끔하게 정리해 놓은 책입니다. 그 당시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직장에서 원하는 직원과 일을 잘하는 사람의 특징을 알게 됩니다.
일을 잘하는 척을 하는 직원과 정말로 일을 잘하는 직원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책을 토대로 제 경험을 반추해 볼 때, 저는 ‘일을 잘하는 척’을 하는 직원이었음이 틀림없습니다. 일례로 상급자에게 업무를 보고할 때, 과장되게 말하거나 유식한 단어를 섞어서 말하곤 했습니다. 그래야 남들이 저를 더 유능한 사람이라고 여길 것이라고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상급자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을 하면, 제가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순전히 상급자의 잘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지금까지 제가 생각했던 것이 잘못된 것이었음에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대단히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저자가 말하는 것들을 적용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말하거나 글을 쓸 때, ‘초등학생’도 이해하기 쉽게 작업했습니다. 과장된 표현, 유식한 단어는 과감히 제외했고 최대한 간결하고 깔끔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할 경우, ‘논리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일을 잘하는 직원들을 옆에서 보니, 이들은 업무 처리가 상당히 ‘논리적’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논리력을 키울 수 있을까요? 답은 ‘단순하게 일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하게 일하는 것은 과장하지 않는 것입니다. 과장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제 말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해하기 쉬우면 판단과 결정을 내리는 시간을 줄여줍니다. 저는 이러한 방식에 입각하여 업무를 처리했습니다. 책에서 배운 대로, 업무 방식을 바꿨을 뿐인데 업무 처리 능력이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당시에 이 책은 ‘기술적’으로 저에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지금은 사실, 책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저는 직장 내 모든 일, 관계는 ‘이해관계’의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을 가지게 되고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어 보니, 당시에는 보이지 않았던 ‘이해관계’에 대한 내용들이 이제는 아주 또렷히 보이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해관계’를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의 저자는 상대방에게 ‘기억에 남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억에 남는 일은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가지며, 이는 ‘이해관계’의 초석이 될 수 있습니다. 이해관계를 분명히 알게 된다면, 일 잘하는 직원이라는 평판을 넘어, 직장 내 최고의 평판을 거머쥐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여러 기획안을 제안하며 바쁘게 일해도 상대방의 머릿속에 우리의 존재감이 희미한 이유는 저자극의 업무만 계속 입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 PART 1. 일 잘하는 사람들은 단순하게 합니다
- PART 2. 단순하게, 기획하다
- PART 3. 단순하게, 글을쓰다
- PART 4. 단순하게, 말하다
- PART 5. 단순하게, 관계 맺다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의 저자 박소연은 서울대 국제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경제단체에 입사하여 후진타오 주석, 조지 부시 대통령 등이 참석한 국제행사와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 총괄 등을 맡으며 대규모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용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GS그룹 회장, 효성그룹 회장 등을 보좌하였으며, 경영진이 리더를 뽑고, 훈련시키고, 때로는 탈락시키는 과정과 이유를 지켜보면서 일 잘하는 사람들의 노하우를 배웠다고 합니다. 2015년 최연소 팀장으로 임명된 후 팀장 첫 해 23개 팀 중 최고 고과를 받았고 큰 프로젝트를 연달아 성공시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습니다.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는 이런 부분이 좋았습니다.
지금 직장 내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거나 말하기, 글쓰기, 인간관계 등 총체적으로 조언을 구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단순히 ‘기술적인’ 내용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이해관계’의 관점에서 총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최고의 평판은 상사를 승진시키는 사람 이거든요.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는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단순하게 기획하기’에 관심이 있는 분
- ‘단순하게 글을쓰기’에 관심이 있는 분
- ‘단순하게 말하기’에 관심이 있는 분
- 그래서 ‘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분
[이 포스팅은 1. 별도의 원고료를 받지 않고 2. 직접 완독하고 작성된 솔직한 도서 추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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