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돈을 갖기를 원한다면 돈에 대해 연구하라. 더 많은 돈을 벌고, 불리고, 나눌수록 더욱더 행복해지게 되는 것 외에 다른 데 신경쓰지 마라.

오늘은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분양을 받은 아파트의 잔금을 치르기 위해서였는데요, 아침 일찍 은행에 가서 번호표를 뽑았고 친절히 잔금 납부 진행을 도와주셔서 무사히 절차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간단히 밥을 먹은 뒤, 관리사무소를 방문하여 입주 등록을 하고 시설 점검도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히 끝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나갔습니다.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아파트를 나오는데, 분양 당첨이 되었을 때가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그 당시, 저는 부동산 관련된 지식도 거의 없었고 분양에 대해 관심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파트를 구매하기보다는 전세를 선호했습니다. 게다가 정부에서도 집값을 잡을 것이라고 선포했기 때문에 그 말을 믿었습니다. 주변에서 조금 무리를 해서 대출을 받고 아파트를 매매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조언해 주었지만, 저는 듣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확인을 해보니, 해당 물건지 시세가 두 배 이상 올라가 있었습니다. 땅을 치고 후회했지만, 다행히도 분양에 당첨이 돼서 그나마 조금은 위안을 삼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분양에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주식이나 가상자산을 공부하고 있었는데요, 물가가 계속 올라가면서 부동산도 미친 듯이 가격이 오르고 있었고 고점이라 판단해서 부동산 거래를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물론, 시세대로 아파트를 매매할 능력은 더욱 없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소액으로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주식, 가상자산 시장을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제가 전세를 주고 살고 있던 임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임대인은 해당 물건지에 임대차 재계약을 할 것인지 확인차 연락을 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재계약을 더 하고 싶었지만, 임대인은 시가(=시장가격)를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즉, 5천만 원을 더 증액해야지만 재계약 협의를 해 주겠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평수도 적고 오래된 아파트를 단순히 입지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올려도 되는 걸까요? 당시에 저는 억울하기도 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던 것 같습니다. 그 덕에 울며 겨자 먹기로 부동산 관련 책을 공부하게 되었고 얼떨결에 분양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대체로 분양은 경쟁이 치열했고 남들이 선호하는 물건지는 예비를 보기도 어려웠습니다.
매번 분양을 신청할 때마다 예비조차 들지 않았고 번번이 탈락하다 보니, 분양을 알아보는 것조차 포기하고 전세 물건지를 탐색할 즈음, 갑작스러운 경제 위기로 부동산 가격이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던 부동산 가격은 도심지 주변으로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언론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거품이라며 떠들어 댔습니다. 공인 중개 사이트를 확인해 보니, 예전에는 많지 않던 매물들이 하루가 지날수록 점차 늘었으며 시세도 빠른 속도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분양 경쟁도 ‘미달’이 발생하는 등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다는 소식이 사방에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기회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그동안 주식과 가상자산을 통해서 돈을 벌기는커녕 오히려 잃었지만, 꾸준히 책을 보고 공부를 한 끝에, 자산 투자에 관련된 상당한 지식을 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분양을 신청하지 않을 때, 과감히 분양을 신청함으로써 결국 좋은 입지에 낮은 가격으로 분양권을 획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요즘은 더 바쁘게 일하고 있고 퇴근을 해서도 일찍 잠에 들고 있습니다. 잠으로 체력을 충분히 보충해 주지 않으면 주어지는 일 처리도 버거울뿐더러 몸 상태도 안 좋아질 것이 뻔하여서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매일 책을 읽고 글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현업도 무시할 수 없기에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부동산 잔금 납부를 빌미로 삼아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온전히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을 우선적으로 확보했습니다. 집에 도착한 뒤, 《부의 속성》이라는 책을 챙겨서 카페로 즉시 달려갔습니다. 이 책은 저번 주에 서점에서 구매한 책입니다. 이번 주 월요일부터 틈나는 대로 읽으려 했지만, 업무에 집중하다 보니 몸이 고되었는지 쉬는 시간, 퇴근 시간 이후에도 책을 집중해 보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집중해서 책을 읽고 포스팅을 올리기로 마음을 먹은 것입니다. 따뜻하고 달달한 커피를 마시며 햇살이 비추는 창가에 앉아서 책을 보니, 그간의 피로가 싹 씻기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치, 휴양지에서 오랜만에 힐링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책을 보라고 부모님이 부탁을 해도 안 봤는데, 지금은 책을 너무 보고 싶어서 이렇게 안달이 나게 될 줄은, 세상사 참 모를 일입니다.
《부의 속성》은 《레버리지》라는 책을 저술한 ‘롭 무어’의 다른 책입니다. 일전에 저는 《레버리지》라는 책을 읽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일할 때 ‘레버리지’라는 개념을 적용하여 제 업무의 많은 부분을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업무 처리를 함에 있어 제가 잘하는 부분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었고 제가 못하는 부분은 더 잘하는 업자에게 하도급을 주어 전체적인 업무 성과를 눈에 띄게 개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모든 일에는 ‘더 나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책을 읽고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것에 큰 재미를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돈의 속성》이라는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지, 《부의 속성》이라는 책도 읽어 보고 싶어 골랐는데, 마침 ‘롭 무어’가 저술한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더욱 읽고 싶어졌습니다. 천천히 책을 다 읽고 나니,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는 ‘돈’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물론 우리 모두가 이미 알다시피 ‘조폐공사’로부터 제작되어 나옵니다. 즉, 돈은 ‘무생물’이자 ‘물건’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돈’은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돈을 잘 모으는 사람에게 더 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돈을 잘 모으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돈이 가지 않는데요, 저자는 자본주의 사회에는 나름대로 ‘부의 법칙’이 존재하며, 이를 아는 사람들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돈벌이는 학습되는 시스템이다. 부의 법칙이 있다. 말 그대로 타인들의 돈벌이 방식을 배우고, 그들의 공통점을 모델로 삼고, 그 능력자들의 특성을 당신도 소유할 수 있다.
『부의 속성』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 1장. 머니 (누구나 이룰 수 있는 부의 미래)
- 2장. 부의 철학 (부를 밀어내는 믿음, 부를 끌어당기는 믿음)
- 3장. 부의 시스템 (가치를 부로 바꾼 자수성가 백만장자들)
- 4장. 부의 프레임 (돈에 지배당하는 사람, 돈을 지배하는 사람)
- 5장. 새로운 부의 법칙 (더 빨리, 더 많이, 더 똑똑하게 부를 만드는 공식)
- 6장. 자수성가 부자의 도구들 (더 적은 돈으로 더 많은 것을 성취하는 방법)
『부의 속성』의 저자 롭 무어는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자수성가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파산한 지 3년 만인 서른 살에 부와 성공을 거머쥔 젊은 백만장자 사업가입니다. 저자는 대학 시절 몇 차례 사업을 시도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고 합니다. 막대한 빚을 지고 알코올 중독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본주의의 원리를 깨닫고 레버리지 기술을 터득했습니다. 자기 자본은 단 한푼도 들이지 않고 500채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는 데 성공한 신화적인 인물이기도 한 저자는, 현재 영국에서 가장 큰 부동산 기업인 프로그레시브 프로퍼티를 포함한 8개의 사업체를 운영 중입니다. 롭 무어의 대표작 ‘레버리지’는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독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부의 속성』은 이런 부분이 좋았습니다.
‘자본주의 사회’ 및 ‘돈 버는 법’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면, 간혹 포스팅에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곤 합니다. ‘경쟁’으로 내모는 삶, ‘돈’밖에 모르는 사회에 몰아가는 것에 우려의 말씀을 하시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고 불편하거나 필요한 것들은 대부분 ‘돈’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돈이 모든 가치관에 우선하게 되거나 돈이면 다 된다는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지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돈을 벌고 돈을 추구하는 것을 저속하다고 맹비난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도 처음엔 ‘부자’는 모두 부정한 것으로 돈을 모으거나 약자들의 돈을 갈취해서 성공한 것처럼 생각했고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를 이해하고, 부의 속성을 깨닫게 된 이후로 부자를 오히려 본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직접 부자가 되면서, 부에는 어떠한 속성이 있는지를 분석하게 되었고 그 결과물을 이 책을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내용을 귀담아 들어서 돈이 저에게 굴러들어 올 수 있도록 직장 내 업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돈에 대해 꿈꾸기보다 돈에 대해 걱정하면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부의 속성』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부의 철학’에 관심이 있는 분
- ‘부의 시스템’에 관심이 있는 분
- ‘부의 프레임’에 관심이 있는 분
- 그래서 저자의 ‘새로운 부의 법칙’을 배우고 싶은 분

[이 포스팅은 1. 별도의 원고료를 받지 않고 2. 직접 완독하고 작성된 솔직한 도서 추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