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저 다른 사람들보다 앞뒤를 보는 눈이 하나 더 있을 뿐이다. 이는 행운이 아니라 오랜 준비의 결과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신뢰’가 갑니까?" 라는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답 하시겠습니까? 저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혹시, 여러분 주변에 ‘신뢰할 만한 사람’이 있나요? 예, 물론 다들 있으실 겁니다. 저도 신뢰할 만한 분들을 살면서 몇 번 만나 보았습니다. 선배 중에서 신뢰할 만한 분도 있었고 때론 후배 중에서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대개 자기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많든 적든 ‘행동’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게다가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고 상당히 진지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즉, 말이 절대 가볍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한 말은 무슨 일이든 지키려고 하였고 지키지 못하면, 어떤 사유 때문에 못 했다는 것을 분명하고 솔직하게 말해주었습니다. 신뢰할 만한 사람 중에, 선배라면 더없이 든든하고, 후배라면 무엇이든 믿고 맡길 수 있을 것입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개인적인 재산은 ‘돈’이고 사회적인 재산은 ‘신뢰’라고 말입니다. 왜 이렇게 말하는 걸까요? 돈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편리하게 해주지만, 신뢰는 쌓고 있는 게 눈에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개인 간에 거래도 할 수 없는데 말이에요.
저는 예전에, 신뢰했던 사람으로부터 배신을 당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정말 뼈아픈 경험이었는데요. 몇 년 전 일이라, 그분은 회사에서 규정한 정년 임기를 마치고 퇴직하셨습니다. 그 당시 저는 애사심도 넘쳤고 직장 동료들을 가족으로 여길 정도로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동료들이 어려움에 부닥쳐 있을 때, 내 일처럼 나서서 도와주곤 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저는 직장 동료들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소위 잘나가는 부장님을 모시고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저에게 찾아온 것입니다. 부장님께서 내부적으로 저를 끌어주신 덕분에, 저는 남들이 가고 싶은 좋은 부서에 갈 수 있었습니다. 부서에 배치되고 자리에 앉으니 ‘나도 드디어 엘리트 코스를 밟는 건가?’ 이런 분에 넘치는 자만도 사실, 조금 했습니다. 어쨌든, 좋은 부서 가서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으면 은혜를 갚으려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었는데요, 부장님께서 도움을 주셨기에 저는 일로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부장님께서 저를 아껴주시고 챙겨주실수록 저는 더욱 열심히 일했고 그 부장님을 최대한 서포트 하기 위해서 밤낮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하루가 정말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팀원들 모두가 정신이 없었는데요, 물어보는 것조차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클라이언트의 요청 사항도 하나같이 해결하기 난해한 것들이어서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저연차였기에 일도 능숙히 처리하지 못했고, 실수투성이였습니다. 제가 못하는 것은 부장님께서 손수 봐주셨고 그럴수록 부장님에 대한 신뢰는 더욱 커졌습니다. 시간이 지나, 저도 승진할 때가 왔습니다. 바로, 승진자 명단에 올라간 것인데요. 좋은 부서(=힘든 부서)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었기에 당연히 승진할 것이라 자신했고 그도 그럴 것이, 잘나가는 부장님께서도 평소 열심히 일하는 저를 상급자에게 강력히 추천했다고 말씀해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믿는 구석이 있었기에 당연히 승진할 것이라 자신했습니다. 부서 내 평점도 높았습니다. 상급자도 점수를 잘 주셨다고 귀띔해 주셨습니다. 열심히 일했던 것을 보상받는 느낌이 들어 순간 울컥했습니다. 발표 당일,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낮은 순위에 있던 동료가 저를 누르고 먼저 승진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부장님을 비롯하여 직장 동료들 모두 저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쉽사리 이 상황을 극복하기란 여간 쉽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도 승진 기회가 있었지만 아슬아슬하게 떨어졌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건 부장님께서 제 승진을 막았다고 합니다. 승진을 시키면 다른 부서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고, 다른 직원을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므로 그랬다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지만, 지금은 부장님의 행동을 충분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일을 맡기면 맡길수록 더욱 신뢰할 만한 사람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저희와 거래하던 업체 사장님이었는데요, 해당 분야에 대해 문제가 발생하면 그 사장님만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물론, 다른 업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장님만 의뢰하게 된 까닭은 딱 하나입니다. 이 사장님께 의뢰를 하면, 믿고 맡길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뢰가 가지 않는 업체에 일을 맡기면, 말로는 산도 옮길 것처럼 자신하고 서비스도 좋은데 결과물이 영 시원치 않았습니다. 혹여 불만이나 리콜이 들어와도 대응이나 처리방식이 미덥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윗분들께 잘 보여서 어떻게든 하나라도 계약을 따내려는 듯 보였습니다. 반면에 이 사장님은 오로지 일, 즉 결과물만 가지고 말했습니다. 요청드린 사항에 대해서는 꼼꼼히 살폈고 수시로 장문으로 보고를 해주었습니다. 게다가 긴급한 건이 발생해서 급히 요청을 드리면, 당일에 어떻게든 현장 수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처리해 주었고 무엇보다 근 몇 년간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건도 반나절 동안 고민해서 결국 해결해 주었습니다. 심지어 견적을 타 업체와 비교해 보아도 너무나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 것입니다. 그러니 이 사장님을 믿지 않을 수가 없었고 해당 분야에 대한 모든 일거리는 이 사장님께 전적으로 의뢰를 했습니다. 저는 이 사장님과 발주처와 수급업체 관계로 만났지만, 이분을 통해서 돈이란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저는 후배가 선물을 주어서 책을 살 수 있었습니다. 서점에서 골랐던 책은 《퓨처셀프》와 《무한의 부》였습니다. 요즘 갑자기 일이 많아져 덩달아 책을 볼 시간도 적어지고, 글을 쓸 시간도 부족해졌습니다.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무한의 부》를 읽었습니다. ‘리카싱’이라는 사람이 이 책의 주인공인데, 저자는 이 사람이 ‘무한’에 가까운 부를 일궈낸 과정을 시간의 순서에 따라 일목요연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비록, 리카싱은 전쟁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열악한 환경에 건강도 급격히 나빠졌는데, 죽음의 문턱에까지 갔다가 운이 좋게도 극적으로 소생할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다른 삶을 살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리카싱’이 살아온 과정들을 보면 제가 앞서 말씀드린 업체 사장님이 떠올랐습니다. 리카싱은 경제적, 환경적으로 너무나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었지만,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단 하나 있었습니다. 그건, ‘신뢰’입니다. 리카싱은 다른 사람과 달리,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았고 ‘돈’을 쫓기보다 ‘신뢰’를 쌓는데 열심을 기울였습니다. 리카싱의 일하는 태도와 사고방식, 돈에 대한 가치관은 우리가 ‘성공’이라는 이정표를 충실히 이행하기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나는 사업 철학에서 단 두가지만 지키고자 했다. 첫째, 고품질 제품을 일관되게 제공하는 것. 둘째, 고객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었다.
『무한의 부』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 첫 번째 단어. 고난
- 두 번째 단어. 출사표
- 세 번째 단어. 신뢰
- 네 번째 단어. 잠재력
- 다섯 번째 단어. 협력과 상생
- 여섯 번째 단어. 포용
- 일곱 번째 단어. 기회
- 여덟 번째 단어. 시야
- 아홉 번째 단어. 제어
- 열 번째 단어. 겸손
- 열한 번째 단어. 환원
- 열두 번째 단어. 내면의 부
『무한의 부』의 의 저자 왕징은 경제 전문 작가이자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입니다. 삼성전자, 중량 부동산, 류저우 자동차 등 유명 기업들의 브랜드 기획, 홍보, 기업 문화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습니다. 왕징은 오랜 시간 리카싱의 비즈니스 철학과 성공 전략을 연구한 끝에 '무한의 부'를 집필했다고 합니다. 방대한 자료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리카싱의 어린 시절부터 글로벌 기업인으로 성장한 여정을 상세히 분석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성공 스토리를 넘어 리카싱의 부의 원칙을 가장 종합적이고 깊이 있게 전달하는 최적의 안내서입니다.
『무한의 부』는 이런 부분이 좋았습니다.
성공한 사람의 스토리를 최대한 자세히 엿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묘미인 것 같습니다. 책을 보다보면, 성공한 사람이 옆에서 말을 해주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는데, 그만큼 이 책의 저자는 ‘리카싱’을 완벽에 가깝게 분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일할 때 마음가짐과 전략적 사고는 독자들로 하여금 일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길러주고 나아가 방향성을 설정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되어 줄 거로 생각합니다. 저는 시간을 쪼개어 이 책을 읽다 보니 내용을 깊이 묵상하기 어려웠는데, 나중에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다시 한번 읽어볼 요량입니다. ‘리카싱’의 성공스토리와 인생철학, 전략적 사고 등을 배워보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
이런 꾸준한 학습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내 인생을 바꿀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는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저자의 성공스토리에 관심이 있는 분
- 저자의 인생철학에 흥미가 있는 분
- 저자의 전략적 사고에 흥미가 있는 분
- 그래서 저자의 ‘돈 버는 법’을 터득하고 싶은 분

[이 포스팅은 1. 별도의 원고료를 받지 않고 2. 직접 완독하고 작성된 솔직한 도서 추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