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있는 분들은 아마 일상에서 트렌드의 중요성을 한 번쯤 체감한 분들일 겁니다.
“앗, 아직 모르셨군요?!”
요즘에는 직장 일과 블로그에 전념하다 보니 세상 돌아가는 일에 대해서 점점 무관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 블로거님들의 피드를 보면서 ‘트렌드’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포스팅을 봐야 하고, 보다 보면 어느샌가 제 머릿속에 다양한 정보가 저장된 것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포스팅은 분량도 천차만별이고 내용도 각양각색이지만, 공통된 주제를 다루거나 비슷한 유형의 내용들도 간혹 볼 수 있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제가 추천한 책이 다른 블로거도 이미 추천했거나 앞으로 할 수도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도 역시나, 요즘 세대들이 주로 사용하는 용어나 밈과 같은 트렌드는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고 따라가기 힘든 것 같습니다. 저는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에 ‘파워블로거’가 작성한 책들을 여럿 읽었었습니다. 책에서는 저에게 효율적으로 블로그를 관리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트렌드’를 배우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트렌드에 별 관심이 없었고 어떻게 트렌드를 쫓아야 하는지도 잘 몰랐기 때문에 그 말을 그냥 흘려들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블로그가 커지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매일 숙제를 하듯, 1일 1개 포스팅을 해야겠다는 생각만 있었던 것이었죠. 포스팅 개수가 쌓이기 시작하면서 저에게 한 가지 큰 고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건, ‘어떤 책을 선별하여 리뷰를 할 것인가’에 대한 기본적인 고민이었습니다. 저번에 몇 번, 제가 좋아하는 책들 위주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곧바로 구독자의 반응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블로그를 운영할 때는 이 사실을 잘 몰랐지만, 어느 순간부터 책에도 ‘트렌드’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 후로 제가 좋아하고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 보다, 구독자님들께서 좋아하고 원하는 책들을 우선순위로 삼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속독’을 배웠기 때문에 최신 트렌드에 맞는 책들을 계속해서 포스팅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스테디셀러나 베스트셀러 등 최신 트렌드에 맞는 책들을 계속 읽다 보니, 확실히 내용은 알찬 것 같습니다. 평소 생각지 못했던 것들이나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다루는 부분에 있어서, 최신 트렌드에 맞는 책들이 우리의 시대적 요구에 더 적합해 보였습니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저자의 필력이 평균 이상이었고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글을 작성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최신 트렌드에 맞는 책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최신 트렌드에는 독자의 이목을 잠깐 끄는 신간 책도 있고 정말로 내용이 알차서 독자에게 꾸준히 읽히는 책이 뒤섞여 있습니다. 물론, 신간에서도 충분히 좋은 책도 분명 존재하지만, 일반 적인 내용을 짜깁기 한듯한 책도 존재합니다. 결국 이런 책들은 독자에게 읽히고 나서 순위가 급격히 떨어지곤 합니다. 일례로 저는 순위가 높은 책을 기쁜 마음으로 선택했다가 블로그에 포스팅도 못 하고 다시 놓아둔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포스팅을 하기 위해 책을 선별하는 저만의 기준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대중의 수요를 맞추는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를 우선순위로 두는 것입니다. 먼저, 높은 순위로 책을 선별합니다. 그리고 목차를 꼼꼼히 읽어 봅니다. 여기서 내용의 구성에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이미 시중에 나온 내용들을 단순히 짜깁기 하는 책들은 과감히 거릅니다. 물론, 거르기 전에 책의 내용을 쭉 훑어보긴 합니다. 여기서 배울 만한 것이 하나도 없고 추천하기 민망할 정도라면, 저는 과감히 읽었던 책을 덮어 버립니다. 반면에, 특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책을 집필했거나 참신한 내용, 배울 만할 뿐만 아니라 전달할 가치가 있는 내용이라면 분량의 적고 많음에 상관없이 책을 추천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는 포스팅할 때 최신 트렌드를 적극 활용하지만, 자체 ‘검증’을 마친 후에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요즘에 블로그가 자꾸 커지면서, 저에게 댓글로 블로그 운영 노하우나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에 관해서 물어보는 구독자님들이 심심치 않게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책’이라는 특정한 분야에 초점을 두고 있어서 다른 블로거분들보다 SEO에 대한 영향을 적게 받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에 대해 별도로 공부를 하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할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구독자분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최신 트렌드’를 활용하는 것으로 공부를 대신할 생각입니다. 물론, 저도 트렌드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트렌드 읽는법』이라는 책을 통해, 나름대로 ‘트랜드’ 공부를 해 보았습니다. 저자가 말하길, 트렌드에는 네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종류는 유행 ‘기간’에 따라, 기간이 가장 짧은 FAD(For A Day)부터 마이크로 트렌드(Micro Trend), 메이저 트렌드(Major Trend), 메가 트렌드(Mega Trend) 순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트렌드의 종류마다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다르고 플랫폼도 달라서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도 책을 통해서 꼭 배워보시기를 바랍니다.
10년 차 ‘트렌드 연구원’인 저자가 말하길, 요즘 플랫폼들은 대부분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저도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기 전에는 포스팅만 정성껏 그리고 잘 쓰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직접 블로그를 운영을 하면서 이것이 큰 착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구독자님들께서 정성껏 달아주신 댓글을 일일이 보다 보면 제가 모르고 있던 것들도 알게 되고 보석같은 책들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트렌드’를 읽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자는 이처럼 마이크로 트렌드(=댓글정보)가 더 큰 파급력을 가지고 확산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트렌드 시드’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러한 마이크로 트렌드에 기반하여 구독자님들께서 공감할 만한 포스팅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독자님 중에서 저에게 ‘글쓰기 방법’ 혹은 ‘말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댓글로 남겨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구독자님의 수요를 기반으로 걸맞은 책을 선별하였고, 덕분에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스팅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필요한 트렌드 유형이 어떤 것인지 기준을 먼저 명확하게 세우고 접근해야 합니다.
『트렌드 읽는법』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 PROLOGE : 트렌드, 어떻게 찾으세요?
- 01. 처음 만나는 트렌드
- 02. 일상에서 트렌드 찾는 법
- 03. 트렌드 연구원의 트렌드 워칭 꿀팁
『트렌드 읽는법』의 저자 이재흔은 10년 차 트렌드 연구원입니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에서 트렌드 파트장을 맡고 있습니다. 트렌드 리서치, 컨설팅, 강연을 주로 하면, 트렌드 도서 출간 총괄 PM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Z세대 트렌드 2024' 외 총 열 권의 트렌드 도서 집필에 참여했습니다. 퇴근 후에도 일인 듯 취미인 듯 트렌드를 수집하며 1년 365일 '트렌드'와 '20대'로 꽉 찬 하루를 보내고 있을 정도로 '트렌드'에 진심이라고 합니다.
『트렌드 읽는법』은 이런 부분이 좋았습니다.
우리는 트렌드라는 용어를 알고 있으면서 정작 내용은 잘 모릅니다. 누군가 이것이 트렌드라고 하면 우리는 그냥 따라가는 것이 고작입니다. 심지어 트렌드라면 좋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트렌드가 정말로 뭘까요?라고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하는 사람은 얼마 없을 겁니다. 직장에서 계획서를 작성하거나, 사업을 운영하면서 기발한 아이템을 구상하거나 심지어 블로그를 운영할 때도 우리는 ‘트렌드’에 집중하자고 말합니다. 그러나 트렌드가 뭔지 깊게 고민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을 거라 확신합니다. 이 책은 ‘트렌드’에 진심인 저자가 우리에게 ‘트렌드’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는 책입니다. 비단 블로그 운영뿐만 아니라 삶의 다양한 부분에서 꼭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기에 구독자분께 추천을 해드리고자 합니다. 트렌드 덕후에게 진정한 트렌드가 도대체 무엇인지 한 번 꼭 배워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트렌드를 수집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트렌드 읽는법』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트렌드에 관해 관심이 있는 분
- ‘나만의 트렌드 찾는 법’에 관심 있는 분
- 일상에서 트렌드를 찾고 적용하고 싶은 분
- 그래서 ‘트렌드를 찾는 사람’이 되고 싶은 분
[이 포스팅은 1. 별도의 원고료를 받지 않고 2. 직접 완독하고 작성된 솔직한 도서 추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