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은 크게 두 종류다. 스스로 만들어내는 두려움과 주변에서 만들어내는 두려움. 우리는 이 둘을 모두 상대해야 한다.
최근에 어떤 일로 인해 직장 상급자와 의견 충돌이 있었고 그로 인해 직장 생활이 다소 불편해졌습니다. 평소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일찍 출근해 마음 편히 책을 볼 수 있었지만, 상급자와 의견 충돌 이후 그것도 여간 쉽지만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주변에서 자기 계발을 열심히 한다는 긍정적인 말을 해 주었다면, 그 사건 이후로 “오늘도 책 읽기 바쁘네”라는 등 이런 뉘앙스로 주변에서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고 나서부터, 제가 성과를 꾸준히 내는 것과 야근을 하지 않는 것, 그 외 사소한 것에도 비판하는 것이었습니다. 소위 ‘나댄다.’ 이런 말도 들리고 있으니, 요즘은 정신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매일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면서 하루를 마감하는데, 잠자리에 들면 피곤했는지 새벽에 깨지 않고 잠을 잔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 바뀌고 나니 처음엔 당황스러웠고 약간은 허무하기도 했습니다. 꾸준히 성과를 내려면 시간과 노력, 정성이 들어가야 합니다.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부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고, 주변에서도 칭찬과 응원을 많이 해 주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더 높은 성과를 위해 한약과 침도 맞아가며 일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여기에 브레이크를 살짝 걸어서 잠시라도 몸을 좀 쉬게 하고, 이러한 페이스를 유지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상급자는 지금, 이 상태가 밑바닥이고 그 이상으로 성과를 내주길 속으로 바랐던 것입니다. 상급자도 승진을 위해서는 당연히 발판이 필요할 테고, 저는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직장 내에서 나름대로 브랜딩을 마쳤고 성과를 내는 것도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최적화를 해 놓았기 때문에 그 이상을 하려면 제 몸을 갈아 넣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급자에게 이러한 상황에 대해 최대한 설명드렸지만, 제 말을 귀담아듣지 않으셨습니다. 되려, 일은 뒷전이고 자기 계발 하느라 그런 건 아니냐며 핀잔을 주셨습니다. 저는 자기 계발을 했기 때문에 이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반박을 했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왔습니다. 이후, 부서 내에서 제 평판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부서 내에서 ‘에이스’로 믿고 신뢰해 주었다면, 이제는 상급자가 원하는 ‘포인트도 못 짚는’ 녀석이 되어 버린 것이었습니다. 공든 탑이 무너질 때의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갔습니다. 요새는 가슴도 답답할뿐더러 한숨도 자주 나왔고, 무엇보다도 직장 내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더 이상 기쁘지 않았습니다. 동료들은 저와 상급자가 의견 충돌이 있은 뒤로, 뒤에서 수군거리기 시작했고 제가 한 성과들을 깎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자기 계발 서적에서 가르쳐 주었던 방법들을 제 일에 적용하여 남들보다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주변의 칭찬과 응원을 자양분 삼아 계속 더 나은 성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의도하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주변에서 성과를 계속 깎아내리는 사람들이 생기고부터는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 건가?’라는 의문이 계속 제 마음속에서 샘솟았습니다. 정말로 ‘나대지 말고 그냥 평범하게 직장을 다닐걸’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매일 포스팅을 하는 것도 부담스러워 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 그냥 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냥 포기해, 우리 그냥 편하게 살자. 블로그에 포스팅한다고 얼마 못 벌잖아? 굳이 글 쓰지 않아도 돼. 다른 편한 걸 찾아보자.’
비록 우울한 마음으로 출근했지만, 사무실에 앉는 순간 늘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전자책을 펼쳤습니다. 이처럼 습관은 참으로 무섭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일상의 불편이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이를 극복할 힘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세컨더리 마인드』를 선택하고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책을 읽었으나, 놀랍게도 중반부에 제 상황에 딱 알맞은 처방전을 주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저에게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주변의 말과 시선에는 아무 힘이 없다는 것을 하루빨리 깨달아야 한다.”
저는 이 말에서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내용은 저에게 큰 힘을 주었습니다.
“중요한 건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오히려 뒤에서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하거나 고꾸라지길 기도하면 본인이 지금 잘나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즉, 직장에서 잘나가고 있어서 공격을 받는 것이라고 말이죠. 머리로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저는 자기 계발 분야 책을 많이 읽어서 어떤 문제라도 잘 대응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실적인 어려움에 닥쳐보니, 이렇게 쉽게 무너질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세컨더리 마인드’를 갖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책과 후회를 떨치지 못하고 계속 끌어안고 있었으니 힘을 내 무언가를 지속할 동력이 없었던 것이다.
『세컨더리 마인드』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세컨더리 마인드를 발견하다
- 1장. 오늘 실수하지 않으면 내일은 실패한다
- 2장. 당신의 인생을 바꿔줄 단 하나의 마인드
2부. 세컨더리 프로세스를 완성하다
- 1장. 가치를 만드는 목표의 힘
- 2장. 한계를 뛰어넘는 세컨더리 프로세스
- 3장. 세컨더리 마인드가 만드는 삶의 행동가짐
『세컨더리 마인드』의 저자 황현희는 개그맨이자 투자자입니다. 그는 예전에 ‘개그콘서트’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유명한 개그맨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경제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에 진학하여 본격적인 경제공부를 시작했고 부동산과 주식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었습니다. 2018년부터는 ‘황현희의 눈’이라는 고정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많은 경제 채널에 패널로도 출연 중입니다. 현재는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컨더리 마인드』은 이런 부분이 좋았습니다.
개그콘서트의 개그맨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황현희’가 본인이 직접 경험한 것들을 우리에게 진솔하게 풀어내 준 것이 가장 와 닿았습니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의 겉모습 만을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공이라는 결과물 뒤에 수많은 실수와 실패가 있었다는 것을 간과합니다. 성공을 하기 위한 첫걸음은 ‘행동’입니다. 행동하다 보면 실수나 실패를 필연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행동을 해야만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압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방해 공작을 펼치기 때문입니다. 불편함, 두려움을 느끼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 행동을 포기하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납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그러나 저는 운이 좋게도 이 책을 알게 되어 오늘 큰 위안을 받았고 ‘세컨더리 마인드’를 통해 더욱 ‘현명하게 행동’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힐 수 있었습니다.
실수를 즐기는 시점에 들어서면 그제야 보인다. 성공은 실수라는 계단에 오르는 싸움이라는 것을 말이다.
『세컨더리 마인드』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세컨더리 마인드’에 관심 있는 분
- ‘세컨더리 프로세스’에 관심 있는 분
- ‘세컨더리 마인드’ 실천 방법을 알고 싶은 분
- 지식을 적용하여 행동에 옮길 수 있는 분
[이 포스팅은 1. 별도의 원고료를 받지 않고 2. 직접 완독하고 작성된 솔직한 도서 추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