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은 괴물이 아니다. 그저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벌어지는 커뮤니케이션일 뿐이다.
“다른 거 내가 다 할 테니 발표만 빼줘라.”
여러분, 프레젠테이션은 단순히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행위를 넘어, 공식 석상에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여 발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통칭하여 이번 포스팅에서는 ‘발표’라고 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매우 힘들어합니다. 성격이 내성적인 탓도 있겠지만 상대방이 제가 말하는 논리에 허점을 파고들거나,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할 경우 저는 머리가 멍해집니다. 더구나 남들 앞에서 그런 상황이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발표가 너무 하기 싫었습니다. 이끌려서 발표자라도 되는 날에는 쥐구멍에 당장이라도 숨고 싶어 했습니다.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너무나 두려웠기 때문에, 매번 발표만은 제발 빼달라고 사정했습니다. 물론, 그럴수록 발표자로 뽑혔던 건 안 비밀입니다.
보통 발표자가 여럿일 때, 단상 위에 첫 번째 발표자가 오르고 나머지 발표자는 대기석에서 앉아서 기다립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발표 순서가 다가올 때, 그 미친 듯한 떨림을 혹시 기억하시나요? 발표를 안 해봐서 모르겠다고요? 이런, 운을 타고나셨네요. 어쨌든, 발표를 기다리는 순간만큼은 정말로 초조합니다. 남들은 어찌나 발표를 참 잘하는지요, 능숙하게 말하는 것부터 자연스러운 제스처까지 너무나 잘해 보입니다. 제가 발표자가 되지 않았을 때는 남들이 발표하는 것은 오히려 지루하거나 잘 못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제가 발표자가 되어보니 남들이 너무 잘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감탄도 잠시, 이제 내 차례가 왔습니다. 단상에 올라야 합니다.
저는 발표를 준비할 때, 직접 말하는 것처럼 ‘시나리오’ 대본을 미리 작성합니다. 물론, 시나리오 대본은 발표 때 그대로 말할 것을 전제로 썼기 때문에 양이 생각보다 많긴 합니다. 하지만 격식을 갖춘 발표 자리에서는 이게 가장 편하더군요. 특히, 시각 자료를 활용하여 사업을 자세히 설명하거나 상대방을 설득하는 자리에는 실수할 확률을 줄여주어 큰 도움이 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발표를 듣는 청중으로서는 다소 무미건조하고 내용에 몰입이 되지 않았을 겁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남들 앞에서 지적받는 것을 최소화하고 무엇보다 발표 중 말이 끊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즉, 남들에게 발표를 못한다는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대응책으로 준비한 것이었죠.
저는 발표를 잘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두려워하면서도 발표를 잘하는 사람을 동경하곤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생각납니다. 그는 발표할 때 멋있게 빼입지도 않았고 화려한 시청각 자료를 준비한 것도 아닌데 왜 발표를 잘하는 것일까요? 어쭙잖게 분석해 보니, 그는 발표할 때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무엇이든 여유롭게 진행합니다. 또한 준비도 철저하여 어떠한 질문에도 막힘없이 대응하고 무엇보다 질문받을 것을 먼저 예상이라도 한 듯이 상황을 주도해 나갑니다. 게다가 그들의 발표에는 무엇보다 ‘울림’이 있습니다. 대중은 발표자의 말 한마디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발표자와 대중은 서로 동기화되는 것을 느낍니다. 정말 멋지지 않나요? 어떻게 해야 이런 멋진 발표를 할 수 있을까요?
최근에, 저도 직장에서 어떠한 주제로 갑자기 발표를 떠맡게 되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마지막으로 발표하고부터 벌써 몇 년이 훌쩍 지나갔던 것입니다. 짜증이 나서 속으로 욕을 했습니다. 생각할수록 기운이 빠졌지만, 이왕 맡았다면 잘은 못 하더라도 한번 해 보자며 저 자신을 달랬습니다. 하지만, 발표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두렵기 시작했습니다. 그 두려움을 또 맛봐야 한다는 생각에 아찔했습니다. 그리고 시청각 자료도 만들려고 하니 왜 이렇게 생소해졌는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책을 통해서 이 문제를 극복해 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프레젠테이션의 신(神)』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발표는 누군가 대신 해줄 수가 있는 게 아니란 것을 충분히 알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은 기획을 이길 수 없고, 기획은 본질을 이길 수 없다.
『프레젠테이션의 신(神)』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 Part 01. 기획은 그런 것이 아니다.
- Part 02. 제작은 그런 것이 아니다.
- Part 03. 발표는 그런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우리가 발표할 때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실용’적인 부분을 가장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파트2 부분은 발표를 준비하는 동안 우리가 많이 고민하는 것들을 다루고 있으며 실제로 제가 발표할 때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발표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이 책을 통해 발표는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니며,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섬세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발표에 대해 더 알고 싶거나, 현재 본인이 발표를 잘하지 못한다면 이 책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과 발표에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의 신(神)』은 이런 부분이 좋았습니다.
실제로 약 200명 앞에서 발표를 진행하면서, 저는 이 책을 많이 참고 했습니다. 발표할 때, 대중 앞에서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면 되는지, 발표 준비는 어느 정도로 하면 되고, 청자를 배려하는 행동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말입니다.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제가 원하는 내용과 자료들로 구성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참고하니 제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즉시 청자의 관점에서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청자가 어떤 내용을 듣고 싶어 하는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청자를 우선 고려하게 되니, 내용과 구성,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여러분도 현재 발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발표를 잘하기 전에 제대로 할 줄 알아야 한다.
『프레젠테이션의 신(神)』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자기계발, 특히 프레젠테이션에 관심 있는 분
- 프레젠테이션의 실용적 지식에 관심 있는 분
- 발표를 잘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고 싶은 분
- 지식을 적용하여 행동에 옮길 수 있는 분

[이 포스팅은 1. 별도의 원고료를 받지 않고 2. 직접 완독하고 작성된 솔직한 도서 추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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