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는 얼마입니까?
나는 돈을 벌어들이는 것만 집중했다. 직장 내에서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일하면 언젠가는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었다. 월급의 일정액은 예금으로, 대부분은 근검절약하기.
하지만 매년 물가는 치솟는데, 월급 인상분은 점점 낮아졌다. 더 이상 내 월급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고 부자가 되기 위해 경제 및 금융 관련 다양한 책들을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돈을 버는 특정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그 과정에 부업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직장을 다니면서 할 수 있는 부업은 무엇이 있을까? 나는 디지털 드로잉을 할 줄 알아서 한때 유행했던 NFT 제작에 큰 관심이 있었다.
처음에는 예쁘거나 멋진 NFT를 제작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뉴스를 보니 국내에서도 학생들이 NFT를 직접 제작하여 소소하게 돈을 벌고 있다는 내용도 보게 되었다. 학생들도 부업으로 돈을 버는데, 나라고 못하겠어?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다.
많은 시간을 들여 NFT를 제작했고 과감하게 판매를 시도해 보았다. 조회수가 처음에는 조금씩 늘어나는 듯했지만, 조회만 할 뿐 그 누구도 내 NFT를 구매하지 않았다. 점차 자신감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내 그림 실력이 부족한 것일까? 유행에 맞지 않는 것일까? 판매되는 NFT와 내 NFT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사업을 하는 지인에게 물어보았다. 내 NFT를 보더니, 이걸 사면 나에게 어떤 메리트가 있지? 라고, 반문하였다. 나는 할 말이 없었다.
물론, 예술적 가치가 있어 NFT를 구매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는 극소수이다. NFT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내가 구매한 NFT가 나에게 ‘특정한’ 이익을 가져다주거나 혹은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서 구매한다는 것이다.
돈이란, 신용을 가시화한 것이다
피드백을 받고 내가 제작한 NFT는 어떤 메리트가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일반 사람들이라면 과연 이것을 구매할 것인가? 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대답은 ‘아니오’였다.
NFT의 예술적 가치를 떠나, 객관적으로 볼 때, 나는 유명 화가나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도 아닐뿐더러 장기간 예술 작업을 꾸준히 하여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도 아니었다. 즉, 일반 사람들이 구매할 어떠한 이유도 존재하지 않았다.
풀이 죽어 있는 나에게 지인은 ‘부자의 그릇’이라는 책을 읽어볼 것을 권유하였다. 나는 부자의 그릇을 형성하는 데 신용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보고 책을 집중해서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부자의 그릇은 전반적으로 돈의 속성과 신용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일상생활에서 있을법한 사업 실패 관련 이야기 형식으로 몰입하여 읽기에 안성맞춤이다.
사업 경험이 있으나 실패를 해본 경험이 있거나 앞으로 사업을 시작해 나갈 예정이라면 꼭 한번 이상 읽어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부자의 그릇의 목차는 총 3개의 챕터(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Chapter 01. 부자의 질문
시작. 정말 운이 나빴던 걸까?
선택. 충동적이고 섣부른 판단은 아닌가?
경험. 돈을 다루는 능력은 키웠는가?
거울. 복권에 당첨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신용. 돈은 어디서 생겨나는가?
리스크. 부자는 돈이 줄어드는 것을 두려워할까?
Chapter 02. 부자의 고백
기회. 무엇을 하느냐보다 누구와 하느냐를 따진다.
부채. 빚만큼 돈을 배우는 데 좋은 교재는 없다.
소유. 누구도 돈을 영원히 가지고 있을 순 없다.
계획. 그릇을 만드는 데 들이는 시간을 아끼지 마라.
장사. 사람들은 필요할 때와 갖고 싶을 때 돈을 쓴다.
가격. 눈앞의 이익이냐 브랜드 가치냐.
오판. 돈만 좇다가 놓친 것은 없는가?
Chapter 03. 부자의 유언
파멸. 톱니바귀가 어긋나면 망하는 건 순식간이다.
도산. 꿈에서 깨어나 차가운 현실로
그릇. 돈은 그만한 그릇을 지닌 사람에게 모인다.
사람. 돈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면 주변부터 돌아봐라.
책의 목차는 부자의 질문, 부자의 고백, 부자의 유언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부자가 될 뻔했던 주인공이 크게 실패하면서 빚만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책을 통해 돈을 버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고 돈에 대한 통찰력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장에서는 돈의 속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그릇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세 번째 장에서는 돈에 지배당하지 않고 돈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으며 어떻게 해야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있는지 말해주고 있다.
나는 실패를 경험한 사람을 높이 산다네. 실패란, 결단을 내린 사람만 얻을 수 있는 거니까
부자의 그릇은 이런 부분이 좋았다.
우리는 돈을 벌고 싶어 하지만 돈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를 지적하고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을 하지 않도록 자세히 설명해 주는 점이 좋았다.
돈을 다루는 능력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을 불리는 법에 대해 알려주어, 어떻게 해야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점이 좋았다.
부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설명해 주고 우리가 어떻게 사고해야 부자가 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부자가 되는 과정에 특정 행동이 꼭 필요함을 알려주고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어떻게 계획하고 수정하고 결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적절한 예시를 제시하고 있으며
돈을 다루는 수준이 올라가면서 점점 다가오는 실패의 그림자를 주인공의 경험을 통해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는 점이 내가 가진 돈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는 데 큰 힘이 되어준다.
돈이란, 신용을 가시화한 것이라고 말해주면서 왜 신용이 돈을 벌어다 주는지를 적절한 예시를 통해 자세히 설명해 주는 점이 너무 좋았다.
이 책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돈의 속성에 관심 있는 분
- 부자가 되는 법에 관심이 있는 분
- 돈을 버는 메커니즘에 대해 알고 싶은 분
- 남들과 다르게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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