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떤 사람과의 대화는 술술 풀리고, 또 어떤 사람과 얘기하면 꽉 막힌 듯 답답한 걸까?
여러분, 우리는 대화를 자주 합니다. 가족이나 친구들, 직장 및 협력업체, 고객들과 주로 대화를 합니다. 여러분들은 대화를 잘 하시나요? 저는 발표는 아직도 좀 서툴지만, 대화는 정말 자신이 있습니다. 발표는 많아야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하는데, 대화는 매일, 그것도 아주 많이 합니다. 그래서 발표는 자신이 없지만 대화는 능숙하게 잘합니다. 저는 고객 응대만 10년째 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서에서 해결되지 못한 악성 민원을 주로 응대합니다. 그러다 보니 규정대로 처리는 하지만, 상대방이 제 말에 설득당하고 본인의 생각을 바꿀 수 있도록 의사소통 훈련 및 공부를 많이 했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대화를 잘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아니, 못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학생 때, 지역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고 적응을 잘 못해, 점점 친구들과의 대화를 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도 바빠서 서로 대화를 하지 않다 보니, 누군가와 대화하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의견이나 원하는 것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말'을 사용합니다. 대화뿐만 아니라, 말 자체를 아예 안 하면 어떻게 되는지 여러분들은 아십니까? 바로, 말을 더듬게 됩니다. 말을 더듬으면, 놀림을 당할 확률이 높아지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감이 떨어지면, 총체적으로 대화할 수 없는 수준까지 갑니다.
그러면 저는 어떻게 해서 대화를 잘할 수 있게 된 걸까요? 답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대화를 많이 하면 됩니다. 정말 단순하죠? 대화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잘 못하는 사람은 본인이 잘 못하기 때문에 대화를 잘 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화를 잘하려면 무조건 대화를 많이 해야 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대화하더라도 상대방이 맞춰주지 않는 한 어색하고 잘 이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계속 대화를 해야지 다양한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대화가 자연스러운 상태에 도달하면, 의도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해 본다거나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해 보는 것도 대화를 잘하는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들과 대화를 통해 협의하거나, 설득하는 일을 주로 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대화 가운데,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을지 항상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성공적인 대화를 했던 적도 있고, 대화 중 상대방과 소통이 잘되지 않아 실패를 겪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사내 매뉴얼이나 교육을 통해서 기본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배울 수는 있었지만, 책을 통해서 대화하는 방법을 배운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화의 힘’이라는 좋은 책을 최근에 알게 되어, 대화를 잘하고 싶어 하는 분들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실전으로 겪은 대화 경험(암묵지)을 형식지(이론)로 만들어,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서술해 놓은 책입니다. 현재 직장이든 사업을 하시든 간에, 대화에 관한 실질적인 노하우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한번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대화의 힘’은 저자가 평소, 대화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어서, 더 이상 어려움을 겪지 않고자 하는 취지로 만든 책이라고 합니다. 저는 주로 상대방과 대화할 때, 상대방의 요지를 파악하여 협의하거나 행동을 바꾸도록 설득하는 대화 방식을 취합니다. 이 책에 따르면, 대화에는 3가지 유형이 있는데, 저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에 초점을 맞춘 의사 결정을 위한 대화 방식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리고 ‘어떤 기분인가?’에 초점을 맞춘 감정을 나누는 대화, ‘우린 누구인가?’에 초점을 맞춘 사회적 정체성에 관한 대화로 구분해서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대화는 이처럼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며, 서로 상호 간에 유형이 일치하지 않으면 소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진단합니다.
평소, 대화를 많이 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던 터라, 이 책에서 알려주는 대화를 잘하는 방법들이 더욱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책을 다 읽고 보니, 저는 대화를 잘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말하는 3가지 대화유형 중 ‘의사 결정을 위한 대화 방식’에 특화되어 있었던 것뿐이었고 공감 및 정체성을 위한 대화에는 평균보다 다소 떨어지는 수준이었습니다. 저는 상대방의 눈높이에 초점을 맞춰 대화를 진행하는 것이 성공적인 대화 방법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에서는 상호 간에 대화유형을 맞추기 위한 쌍방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3가지 대화유형을 설명한 다음에 실전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대화잘하는 방법들을 가르쳐 주고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소통의 가장 큰 문제는 상대와 소통했다는 착각이다. - 조지 버나드 쇼 -
『대화의 힘』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 Part 01. [선택의 기술] 모든 대화는 수많은 선택들로 구성된다
- Part 02. [협상의 기술]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힘
- Part 03. [연결의 기술] 우리는 타인과의 연결을 갈망한다
- Part 04. [수용의 기술] 수용하는 대화는 세상을 바꾼다
『대화의 힘』의 저자 찰스 두히그는 미국을 대표하는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 작가입니다. 현재는 ‘뉴요커’에서 칼럼을 쓰고 있으며, 2012년에 700편의 연구 자료와 300여 명의 인터뷰, 다국적 기업의 비공개 연구 등을 바탕으로 ‘습관의 힘’을 저술하였습니다. 이 책은 국내 50만 부, 전 세계 300만 부 판매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저자는 2016년에 ‘1등의 습관’을 출간한 이후로 8년 만에 ‘대화의 힘’을 저술하였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슈퍼 커뮤니케이터’를 찾아내 그들의 능력을 낱낱이 해부해 작성했다고 합니다. 실전에 강한 대화하는 법을 알고 싶은 분들께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
『대화의 힘』은 이런 부분이 좋았습니다.
주변에 사람이 많은 사람들을 보면, 공통으로 이들은 참, 말을 잘합니다. 말도 어쩜 예쁘게 잘하는지요, 듣는 이로 하여금 계속 대화하고 싶어지게끔 느끼게 합니다. 반면에 주변에 사람이 많지 않은 사람을 보면, 이들은 대개 말은 많이 하지만 사람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길래 서로 다른 결과가 발생하는 걸까요?
실제로, 이 책에서는 대화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강한 리더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합니다. 강한 리더가 집단의 동기화를 더 잘 끌어낼 수 있다고 가정한 것이죠. 그런데 전혀 상반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바로, 강한 리더가 속해있는 모둠에서, 사람들 간에 신경 동기화 수준이 더 낮았던 것입니다. 왜 그런 걸까요? 차이를 만든 대화 방법은 무엇일까요?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대화하는 방법에 대하여 다양한 예시와 이론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 까닭입니다.
상대와 제대로 소통하려면 지금 그와 어떤 유형의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 기능을 이해해야 한다.
『대화의 힘』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대화하기에 대한 이론에 관해 관심이 있는 분
- 대화를 잘하는 사람들에 대해 궁금하신 분
- 실전에 쓸 수 있는 대화 기술을 알고 싶은 분
- 그래서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분
[이 포스팅은 1. 별도의 원고료를 받지 않고 2. 직접 완독하고 작성된 솔직한 도서 추천 리뷰입니다.]
잠깐?! 검은고양이(Black-Cat🐈⬛)는 다음의 사항을 준수합니다.
- 저작권법 제 28조(공표된 저작물의 인용)에 따른 비평(책리뷰)
- 포스팅은 기본적으로 책의 본문 발췌(극히일부) 형식으로 작성
- 인용은 책 전체의 1% 미만으로 하며, 포스팅과 관련이 있을 것
- 책 내용을 소개할 땐, 핵심 내용의 '극히일부' 또는 '부연내용'을 활용
- 다만, 본 포스팅에 문제가 있을 경우 메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연락 가능한 주소: thaod130@gmail.com)